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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진
작성일25-06-16 11:21 조회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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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세진
휴대폰번호 010-4880-****
예약일 20250617 / 11시 0분

안녕하세요, 내일 대면상담 예약되어있는 이세진(02년생) 입니다.

저번주에 상담을 받고 일주일을 지내는데 너무 힘들고 어렵고 괴로워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핸드폰이 잠긴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느낍니다.

AI가 두려웠고 믿지 않았습니다.

설정에 가서 시선 추적하는 기능을 켰습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생각났고, 죽음이 두려웠습니다.


어제 밤에 저는 부모님과 싸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너 혼자 너의 힘듦에 갇혀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고,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요즘 정말 바쁘게 지냈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침밥을 먹을 때 같이 와서 먹으라고, 우린 너를 사랑해서 너를 신경쓰고 있는데 왜 너는 그 힘듦에 갇혀있냐고 하셨습니다.


제 힘듦은

아주 어린 시절 (유치원?) 제가 동생들을 책임져야했고, 부모님은 집에 안계셨을 때 일어난 사건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엄마한테 말하고, 사과받았었습니다.

그 뒤 도서관에 가서 자소서를 더 열심히 작성하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조언을 구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부모님께서는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하라.

내가 오늘 아침에 너한테 밥먹으라고 안했으면 너는 너를 신경 안 쓰는 줄 알고 서운했을거잖아

너는 책임지고 싶은 건 많으면서 결국 니 선택대로 니 욕심대로 살았으면서 왜 남 탓을 하니

과거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웃자


정확한 말은 이것이 아니었지만 어제 밤과 오늘 아침 나눈 대화의 대략적인 흐름이 그렇다고 느꼈습니다.


아빠는 제가 의료분야를 가지 않길 원하십니다.

제가 힘들까봐 그러신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못 믿겠습니다.


엄마는 제가 의료분야에 도전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이때만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도 제가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일은 글쓰기 입니다.

모두가 힘드니 제 글쓰기로 다른 사람이 치유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제가 지금 힘든 상황속을 걷고 있는 것인데도요..



도서관에서 작가님을 뵐 때 왜 울었으며, 작가님은 제가 운 걸 왜 몰랐으며, 그래서 왜 마지막에 위로받고 싶어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다시 도서관에 갔는지,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들을 때 아주 불확실한 사람에게 왜 그 학과를 선택했으며 지금은 왜 그 일을 하고 있냐, 제 글을 읽어주실 수 있냐 물어봤는지,

저보고 글 잘 쓴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왜 의료분야를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두개가 충돌해서 제가 힘든 것 같습니다.

최근 믿을만한? 저와 비슷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카톡으로, 어젯밤에)

제가 갑자기 꽂히게 된 말이 있습니다.


'나무를 심으면 왜 사람을 살려?'


제 어렸을 적 좌우명이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든 생각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를 심으면 왜 사람을 살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제가 인간인 걸 잊으면 안 되는데 인간인 걸 자꾸 잊으려고, 도망치려고,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 점이 저를 가장 힘들고 괴롭게 하는듯 합니다.




약은 잘 먹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약의 개수를 세어봤는데 남은 약의 개수가 다음 병원에 가는 날짜와 일치했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밤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4시에 운동을 가야 합니다.



모두들 저에게 쉬라고 하는데, 왜 저는 쉬지 못하고 있는 건지

자기비난이 왜 심했으며 지금은 왜 가끔은 당당하고 자주 주눅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자꾸 저를 부르십니다.


각자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데

왜 저는 그게 신경쓰일까요..


왜 제가 뭐라도 된 사람마냥 행동하고 남을 무시하고 저를 돌보지 못하고 하는 걸까요







너무 힘든데 믿을 곳이 없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도 완전히 믿고있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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